민원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수상 예정
23.10.14(토) 넥슨 '채용의 나라' 상담회 방문
23.10.14(토) ~ 23.10.18(수) 넥토리얼 서류 작성
23.10.18(수) ~ 23.10.27(금) 민원 경진대회 분석
23.10.27(금) ~ 23.11.03(금) 넥토리얼 과제 진행
23.11.03(금) ~ 23.11.09(목) 졸업 시험 준비
약 1달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민원 분석 경진대회를 진행하면서, 데이터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시각을 배웠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넥슨은 나의 서류를 보고 과제라는 기회를 주었다.
이 과제에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현업과의 차이는 무엇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였다.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재밌었다.
재밌어서 쉽게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23.11.10(금), 민원 경진대회 분석 결과 발표날이다.
네이버 메일로 제출을 했고, 결과 발표가 나오는 오늘까지 메일은 '읽지 않음' 상태였다.
그래서 제출이 되지 않은 건가? 일이 바빠서 심사가 밀린 건가?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디에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많고, 나는 사소한 것이라도 배워간다고 생각한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배워가는 게 있다면 나는 만족한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다.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눌러보았다.
어라? "우수작 후보 발표"라니... 내 메일은 읽히지도 않았는데 흠
접수에서 오류가 생겼거나, 따로 알림이 온 것도 없으니 수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우수, 우수, 장려상들을 보면 그들이 어떤 아이디어로 진행했는지 볼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수상작들의 주제를 보러 들어갔다.
아쉽지만 대회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워서 후회는 없다.
개인적으로 우수상의 아이디어에서 놀랐다.
이와 유사한 진행 방향을 나도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날짜별로 민원 수를 파악하여 특정 날짜(연휴나 기념일)에 교통량이 많아진다거나,
혹은 계절이나 행사 등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개인으로 진행하는 분석이기에 분석과 자료 수집에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다른 방향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정말정말 내용을 보고 싶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진행했을까? 주제는 어떻게 잡았을까? 무엇을 분석했고 무엇을 얻었을까?
면허는 있지만 운전 경험에 대한 시야가 좁아, 아버지께도 주제를 읽어드렸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우수상보다 역시 최우수상이라는 말씀을 주셨다.
날씨가 차량 민원에 영향이 있기야 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해주셨다.
정확하게 공간에 대한 패턴을 분석하고, 다량 발생 구간에 대한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다.
무사고로 몇십 년을 운전해주신 아버지의 말씀과 4인팀이라는 구성은 참을 수 없다.
당장에라도 문의 메일을 넣어 내용을 확인하고 싶을 지경이다.
궁금하다.
저 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했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장려상 2건이다. 음? 익숙한 제목과 이름이 보인다.
??????? 내 프로젝트다??? 어... 내가 수상이라고?
메일도 읽지 않았는데 조금 많이 당황했다.
└ 읽지 않음 사유: https://help.naver.com/service/5632/contents/19542?lang=ko
이내 곧 다른 '팀'들이 아니라 홀로 노력했고, 그 사실을 입증받았다는 사실이 기뻤다.
다른 장려 한 팀도 '현 교통 체계'에 대한 '정보 제공'이라는 주제로 다가갔다.
최우수팀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 나와는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를까?
저 팀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는 무엇에 기반하고 있을까?
이 팀도 궁금한 것투성이다.
현재 공지사항 이름이 "우수작 후보 발표 및 검증"인 이유가 있었다.
오늘로부터 2주간은 말그대로 공개 검증 기간이다.
수상작이 표절, 위조, 변조, 중복 이슈가 있는지 없는지 '국민생각함'으로 의견을 받는 기간이다.
만일 이 기간동안 누군가가 확인을 하고, 건의한다면 수상 후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몹시 행복하다.
정부 경진대회에서 홀로 싸워 입상을 했다는 사실보다,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내가 시상식에 참여한다면 최우수와 우수,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의 장려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참을 수 없다. 너무 궁금하다. 내가 뭘 더 배울 수 있을까.
또한 동시에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하는 마음이 더 크다.
홀로 공부를 하고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늘 이 생각이 자리한다.
내가 지금 하는 게 맞는 걸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답답하다.
하지만 이 수상으로 인해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구나, 내가 가는 방향이 틀리지 않고, 내 생각이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구나.
이 사실은 넥토리얼 서류 합격했을 때도 들었다. 그래서 더 고마웠다.
내가 그래도 대기업에 합격하는 서류를 갖고 있구나, 이들이 보았을 때 나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구나.
학과 공모전에 참여해서 3년 내내 수상을 했다.
하지만 이는 내가 다니는 학과에서만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하다.
내가 잘해서 받았는지, 사람이 부족해서 받았는지 늘 궁금했다.
다행히도 나는 잘하고 있었다.
올해 앞으로도 좋은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공개 검증이 끝나고, 시상식에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
누군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당신에게도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